사진=카광 블로그 캡쳐

[월요신문=김예진 기자] 만화가 카광이 과거 온라인상에서 패륜적 행각을 벌였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카광은 지난 27일 블로그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모두 인정했다. 그는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의혹과 논란 글들을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면서 “제 과거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제 잘못이 큰 줄로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앞서 그는 10여년 전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코미디갤러리(코갤)에서 ‘코갤광수’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다.

그는 여자 목소리로 남자들을 속여 ‘몸캠’을 찍도록 유도했고 이를 생중계 해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해당 방송에는 피해 남성의 신체는 물론, 중요 부위까지 그대로 노출됐다.

또 현재 ‘최고령 유튜버’로 활동 중인 노인 BJ에게 과거 패륜적인 발언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 2012년 노인BJ가 자신의 아내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알리자 카광은 장난전화를 걸어 “빨리 죽으세요. 묘지에 침 뱉어 드릴게요. 퉤”, “아내 분 빨리 죽으시라고 기도하겠다. 안락사 시켜드릴까요” 등의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BJ가 “착한사람들은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다. 전화해줘서 고맙다”라며 전화를 끊었으나 계속 전화를 걸어 “씨xxx아, x같은” 등의 욕설을 하기도 했다.

또한 그가 그렸던 만화에 대한 논란도 제기됐다. 그는 리벤지포르노 피해자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담은 ‘몰래카메라 후에’ 라는 만화를 그려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러나 이 만화가 사실 카광이 겪은 일이고 그가 불법촬영물 유포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카광이 과거 운영했던 사이트에서 한 여성의 리벤지포르노가 유포됐고 이에 해당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는 것.

그는 이 내용을 방송에 이야기했고 피해 여성에 대한 조롱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는 2015년부터 디시인사이드 카툰갤러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만화가다.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28일 오전 12시께 2차 사과문을 게시, 활동을 영구 중지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피해자분들께 개별적으로 연락해 사과드리겠다”며 "피해복구에 힘 쓰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현재 그의 유튜브는 모두 삭제된 상태. 다만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