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소희 기자] 그룹 '빅뱅' 승리가 운영 중인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 역삼동의 버닝썬 클럽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에 대해 단독 보도했다. 버닝썬은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에 따르면 20대 남성 손님 A씨는 해당 클럽 이사 B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해당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드(보안요원)들이 도와주고 한 명이 주도적으로 저를 때렸다”며 “폭행을 당한 뒤 112에 신고했지만 경찰관이 내게 수갑을 채웠다”고 밝혔다.

이 폭행 사건으로 갈비뼈 3개가 부러져 전치 5주 판정을 받은 A씨는 “나를 취객 취급했다. (경찰이) 내 얘기를 듣지 않았다. 수치스러웠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M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보안요원들이 A씨를 클럽 밖으로 끌어냈고, 이후 클럽 이사 B씨가 손님 A씨의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클럽 측은 MBC에 “A씨가 성추행 문제로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밖으로 데리고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흥분한 상태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발로 차는 등 클럽 업무를 방해했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체포에 응하지 않아 현행범 체포를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와 B씨에 대해 쌍방 폭행 등 혐의로 모두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