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양예원 씨가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 최모(45·구속)씨의 강제추행 및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촬영물 유포 혐의에 대한 선고공판이 끝난 뒤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19.01.09./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 씨가 악플러 100명을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양예원 씨의 변호인 이은의 변호사는 6일 "악플러 100여명을 7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양씨의 거주지 인근 경찰서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악플러를 고소하는 이유는 금전적 배상 때문이 아닌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원하기 때문"이라며 "실명으로 운영하는 SNS에 진심 어린 반성을 담은 사죄문을 일정 기간 게재한다면 전향적으로 고려해 용서할 의향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변호사는 "이번 고소는 시작"이라고 선언하며 "매주 또는 매월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악플러들을 계속 고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양예원 씨는 재판이 끝난 뒤 “나와 가족까지 난도질했던 이들을 모두 법적으로 조치하겠다"며 "몇년이 걸리든 한 사람도 예외를 두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악플러를 향해 호소한 바 있다.

양예원 씨의 이번 사건은 지난해 5월 양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동영상을 올리며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 사건에 대해 폭로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영상에서 양예원 씨는 2015년 촬영한 자신의 사진들이 파일공유 사이트 등에 유포된 사실과 함께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 밀폐된 스튜디오에서 20여 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인 채 노출이 심한 속옷을 입고 강압적인 사진 촬영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양예원 씨로부터 가해자로 지목된 모집책 최씨를 비롯한 촬영자 3명, 사진 판매자 1명, 사진 헤비 업로더 1명 등 6명은 검찰에 송치돼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양예원 씨의 악플러 고소 사실에 “soer**** 양예원씨 당신을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atso**** 양예원 씨 악플러들 다 고소하세요 끝까지 연대하고 함께하겠습니다 여기에 악플 다는 놈들도 다 고소합시다 응원합니다!!”, “leeo*** 어짜피 반성 안할거 모두 잡아 처넣어서 본때를 보여줬으면. 양예원님의 빠른 일상 복귀를 소원합니다”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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