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위기’ 큰 타격…리라화 급락에 손실

CJ CGV 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사진= CJ CGV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CJ CGV 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익은 감소했다는 평가다.

12일 CJ CGV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한 77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2% 증가한 1조7694억원을 기록했고 순손실 1885억41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CJ CGV는 지속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극장 수가 늘면서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국내외 통합 500호점을 돌파했고, 12월말 기준으로 국내를 비롯한 7개국에서 517개 극장, 3784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반면 영업이익 소폭 감소에 대해선 국내외 사이트 확대에 따른 투자 및 운영비 증가로 분석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 하락 및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TRS 파생상품 평가손실, 영업권 손상이 일시적으로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CJ CGV 관계자는 “터키가 사회적인 이슈로 인해 2018년 8월 이후 리라화가 최저점을 찍었지만 최근 리스크도 점차 완화되며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향후 손실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 회복과 더불어 TRS 파생상품은 평가 이익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GV 는 지난해 4분기 매출 4504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국내사업은 2512억원의 매출과 1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우엔 신규 사이트 증가에 따른 운영비가 증가하면서 4분기 매출과 영업 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803억원의 매출과 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터키에서는 4분기 리라화 기준 매출은 11% 증가했다. 그러나 리라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인해 원화 환산 매출액은 19.7% 감소한 521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0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CJ CGV 자회사 CJ 4D플렉스는 국내외 스크린 수 확장으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한 339억원을 기록했다. 4DX로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흥행으로 영업이익은 46.2% 증가한 38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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