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1조2189억 기록…전년 대비 41.8% 증가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농협은행 실적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농협금융은 작년 순이익이 1조2189억원으로 전년(8598억원)보다 41.8% 증가했다. 이는 농협금융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 3858억원과 사회공헌비 1000억원을 제외하고 거둔 성과다.

농협금융은 작년에 부실채권 충당금은 많이 감소하고 이자와 수수료이익 등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작년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은 7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줄었다. 이자이익은 7조9104억원으로 전년보다 9.9% 늘었고 수수료이익은 1조789억원으로 4.5% 증가했다.

계열사 가운데 은행과 증권의 실적 성장이 돋보였다. 농협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1조2226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87.5%나 증가했다. 2012년 은행 출범 후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4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3분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연간 누적 NIM은 1.89%로 전년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12월 말 기준 은행 NPL은 0.89%로 9월 말보다 0.05%포인트 개선됐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93.67%로 3개월 전보다 7.62%포인트 올랐다.

NH투자증권의 연간 순이익은 3609억원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해외 채권투자 손실로 고전하던 농협생명은 1141억원 순손실을 냈다. 농협손해보험 순이익은 20억원으로 전년(265억원)의 1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문디자산운용 순이익은 166억원으로 전년(135억원)보다 23.0% 증가했다. 농협캐피탈은 470억원으로 33.1%, 저축은행은 128억원으로 33.3% 각각 늘었다.

김광수 농협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실행력 높은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거시적 관점의 리스크지표 분석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농업과 농촌 지원도 더욱 확대해 ‘국민의 농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