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 사진=최신규 전 손오공 회장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완구 전문기업 (주)손오공의 최신규 전 회장과 김종완 대표이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갑질 논란'에 대해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최신규 전 회장은 14일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논란은 허위사실이고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45년간을 명예롭게 살고자 많은 노력을 했는데, 분명하게 밝혀야겠다는 생각에 이 자리를 갖게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손오공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의 신뢰에 금이가는 것이 제일 마음이 아프다"며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회장은 "손오공보다 방송국이 더 큰 곳인데 갑질을 할 수 있겠냐"라며 방송국 갑질 논란에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손오공이 갑질할 수 있는 권리는 없으며, 손오공이 요청한다고 의견이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손오공의 손해가 더 크다. 다소 성급한 보도가 된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종완 대표이사는"우리나라 스타트업 연구개발한 제품을 짓밟았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명백한 사실은 중국 선보이토이(SUNBOYTOY)사의 제품이고,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개발한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밸류앤밸류는 '듀비카' 이외에도 몇 개의 사업을 했으나 잘 안된 것은 업계에 알려진 사실"이라며 "몇 년이 지난 시점에서 왜 이제서야 손오공을 물고 늘어지는 건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그때의 담당자들은 지금도 똑같은 업무를 하고 있다. 해당 담당자들은 굉장히 혼란스러워 하고 있으며, 주주들도, 소비자들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빨리 정확한 사실이 알려지기 위해서는 필요한 법적 소송을 진행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판단해 절차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는 "변리사를 통해 특허를 침해한 사실도 확인했고, 내용증명까지 밸류앤밸류 측으로 보냈다. 다만, 밸류앤밸류가 큰 회사도 아니고, 당시 잘 나가지도 않았기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는데 밸류앤밸류에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고, 추가로 형사고발을 예정했기 때문에 손오공 역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고, 모든 면에서 법률적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앤밸류가 '듀얼비스트카2'를 준비 중이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최근 듀얼비스트카2 유통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허권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소송으로 결과를 다투게 될 것이고,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의 경우는 변호사하고 상의를 해서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전 회장은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남의 일을 너무 쉽게 말해 피해를 주는 것은 안된다. 반드시 응징할 것이다. 이미 형사고발할 준비를 했다. 여러 근거자료들도 수집해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손오공은 열심히 하는 회사다. 많은 완구업체가 상장했었지만, 단 하나 남은 곳이 손오공이다. 건전한 회사로 만들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읍소했다. 

한편 앞서 밸류앤밸류는 한 언론사를 통해 손오공으로부터 갑질을 당해 피해가 막심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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