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10e, S10, S10+/사진=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스마트폰 자체가 무선 충전기 역할을 한다. 초음파 지문 스캐너가 디스플레이 하단에 내장돼 지문 인식 편의를 더했다. 컬러는 새로운 도전, 가벼운 무게는 큰 장점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10주년 기념작인 ‘갤럭시S10’의 전반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이렇다.

삼성전자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기자실에서 갤럭시S10 설명회 및 체험 행사를 열었다. 실물로 볼 수 있던 갤럭시S10 시리즈는 ▲5.8인치 갤럭시S10e ▲6.1인치 갤럭시S10 ▲6.4인치 갤럭시S10+ 모델 3종이다.

갤럭시S10은 삼성의 혁신 기술을 집대성한 스마트폰으로 소개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갤럭시S10을 통해 미래 스마트폰의 표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스마트폰 업계에 모멘텀을 만들겠다”고 했다. 공개 전부터 갤럭시S10은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고 직접 보니 기대 이상 ‘잘 뽑았다’는 느낌이다.

먼저 디스플레이가 한층 세련돼 졌다.

전작인 갤럭시S9이 18.5:9 화면비라면, 갤럭시S10 시리즈는 모두 19:9 화면비다. 카메라 홀만을 남겨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화면 사이즈가 극대화됐다. 양옆 베젤은 키웠으나 전체적으로 가로 사이즈가 커지면서 널찍한 이미지다.

갤럭시S10은 전작 대비 두께는 0.7㎜가량 얇아졌고 무게는 163g에서 157g으로 6g 줄었다. 가장 가벼운 갤럭시S10e의 무게는 150g로, 두 모델의 무게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가장 큰 사이즈인 갤럭시S10+ 모델을 들어 보니 예상 외로 그립감이 좋았다. 다만, 4100mAh의 배터리 용량을 갖춘 갤럭시S10+의 경우 세라믹 모델이 198g로 다른 모델에 비해 묵직한 편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관계자는 “갤럭시S10이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이고 S10+는 더 많은 배터리 용량을 갖춘 제품, 그리고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S10e도 라인업에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능 면에서 가장 관심을 끈 건 무선 배터리 공유다. 갤럭시S10은 스마트폰 자체를 무선 충전 패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최초로 지원한다. 해당 기능을 활성화해 갤럭시S10을 맞대니 무선충전이 시작됐다. 이는 Qi 규격을 지원하는 다른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를 맞대면 충전이 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을 위해 외부에서 콘센트를 찾아다니거나 충전 케이블을 필히 휴대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 기능을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더욱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문 인식 센서는 기존 후면에서 갤럭시S10의 디스플레이 전면으로 옮겨졌다. 갤럭시S10에는 초음파식 지문 스캐너가 디스플레이 하단에 내장돼 있다. 스마트폰을 자연스럽게 잡고 엄지를 터치하면 잠금이 해제된다. 초음파식 지문 스캐너는 사용자의 지문 굴곡을 인식해 위조를 방지하고 햇빛이 강하거나 영하의 온도에서도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갤럭시S10e의 경우 홀드 버튼에 지문인식 센서가 있어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10은 컬러 면에서도 새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10e은 프리즘 화이트, 프리즘 블랙, 카나리아 옐로우 등 다채로운 색상 라인업을 갖췄다. 갤럭시S10은 프리즘 화이트, 프리즘 블랙, 프리즘 그린, 그리고 갤럭시S10+는 128GB·512GB에 따라 프리즘 화이트·프리즘 블랙, 세라믹 화이트·세라믹 블랙 등으로 구분된다. ‘프리즘’으로 명명한 신규 컬러를 주력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카메라 렌즈는 전·후면 모두 더해 갤럭시S10e 3개, 갤럭시S10 4개, 갤럭시S10+ 5개다. 갤럭시S10과 갤럭시S10+ 모델은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가 나란히 탑재돼 안정감이 있다.

갤럭시S10과 갤럭시S10+는 멀리 있는 피사체도 노이즈 없이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광학 2배줌 지원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도 탑재했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여러 명의 인물 인식이 가능한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으로 셀프 카메라 촬영시 만족도 높은 촬영을 가능케 한다.

이 밖에 갤럭시S10은 흔들림 없이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슈퍼 스테디(Super Steady)’ 기능도 최초로 적용돼 혁신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폰으로 평가된다.

신기능과 더불어 갤럭시S10e는 콤팩트한 사이즈 또는 가격 면에서, 갤럭시S10+는 극대화된 카메라 경험과 긴 사용시간을 장점으로 갖춰 그 어떤 갤럭시 시리즈보다 막강한 라인업으로 평가하겠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