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윤소하 정의당 , 장병완 민주평화당,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문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02.25./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25일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가시적 결과와 평화 정착을 기원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하지만 국회 정상화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난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기원,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을 둔 회담, 북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적 정착 희망, 회담 결과 예의주시 및 이후 상황 초당적 대처 등 4개 항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구체적으로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미북 정상회담의 순조로운 준비를 환영하며,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국제사회와 함께 기원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해 진행돼야 하고, 향후 주변국과의 공조도 강화해 나가야 함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사실상 불발된 2월 임시국회 대신 3월 임시국회 일정 등을 조율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각 당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 요구를,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내세우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같은 입장을 기반으로 여당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국정조사 등 여당이 수용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호소했으며,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쟁용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고 전해진다.

언쟁 도중 나경원 원내대표가 ‘구질구질하다’고 발언했으며, 이에 홍영표 원내대표는 “말조심하라”고 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 원내대표가 강력히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손혜원(64) 무소속 의원은 25일 나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궁금한 게 있다. 지난 2년 동안 교육문화 상임위를 함께 했던 나경원 대표, 전희경·곽상도 의원 등과 최근 반년 동안 문화체육상임위를 같이 했던 자유한국당 및 야당 의원들은 내가 실제로 목포 투기나 차명, 직권남용 등을 했다고 믿는 것일까"라며 "아니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다 알면서도 정쟁을 위해 나를 제단에 올려놓고 싶어 하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내가 결백한 걸 모른다면 어리석은 사람들이고 알고도 이러는 거라면 진짜 무서운 사람들이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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