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6월12일 김정은(왼쪽)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19.01.24./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최소 5번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7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만찬을 함께한 뒤 다음날(28일) 회담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음을 AFP·로이터통신 등은 26일 보도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두 정상은 만찬에 앞서 1대 1로 서로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 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때와 달리 이번 회담이 1박 2일간 진행된다는 것이 공식 선언됐다.

두 정상이 만찬을 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미국 측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대통령 비서실장 대행이 참석하며, 북한 측에서도 김 위원장의 참모 2명이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일 첫 만찬으로 물꼬를 튼 후, 28일 다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이어간다.

2일차 일정은 싱가포르 때와 거의 흡사하다. 이날은 오전 일찍부터 양 정상이 일대일로 만나는 단독 정상회담과 양쪽 대표단이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 업무 오찬을 갖고 오후 '하노이 공동성명' 서명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총 4시간 45분에 그쳤던 지난해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보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  만찬과 단독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오찬, 공동성명으로만 최소 5번이다. 거기에 지난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산책을 함께 했던 것처럼 공동성명 전 산책 등으로 친교를 다지는 이벤트가 준비된다면 6번 이상도 가능하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 참석을 위해 26일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쯤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오후 공식 일정은 알려진 바 없으나,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바딘광장에 있는 호치민 주석의 묘 등 하노이 시내를 둘러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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