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어필립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하는 항공사 에어필립이 7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에어필립(대표이사 강철영)은 신규 투자자로부터 250억원의 투자 확약서(LOC) 및 500억원의 투자 의향서(LOI) 등 총 7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에어필립은 기업 인수합병(M&A) 절차에 들어간다.

그동안 에어필립은 모기업 회장의 구속으로 자금난을 겪어왔다. 신규 투자자로부터 이번에 투자금을 지원받게 돼 자금난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투자자는 5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초기 지원한다. 에어필립은 자체 유상증자를 통해 40~50억원을 마련함으로써 총 약 90~10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의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사업면허 발표 후 M&A 진행 조건이행 절차가 완료되면 신규 투자자는 75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에어필립 관계자는 “신규 투자자는 신재생 부문의 제조·유통·무역을 하는 ㈜한중에너지네트윅스로부터 250억원의 투자 확약을 했고 자산운용사인 H에셋사와 부동산개발회사인 M사가 각각 250억원씩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해 총 750억원을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가로 S금융은 신규 사업면허 발표 이후 운영자금 또는 시설자금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LOI를 체결했으며 향후 에어필립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어필립은 신규 투자자와의 자금투자 확약서 및 자금투입 상세계획과 이를 증빙하는 서류 등을 국토부에 제출, 막바지 LCC 사업면허 검토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에어필립은 지난해 6월 말부터 광주~김포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광주~제주, 김포~제주, 무안~인천 등의 국내선을 운항했다. 또 무안~블라디보스톡, 무안~오키나와 국제선도 운항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LCC 사업면허 취득을 위한 국내·국제항공운송사업면허(ACL)를 국토부에 신청한 상태다.

에어필립은 광주·전남권역 지역민의 잠재수요를 바탕으로 출범한 소형운송항공사다. 무안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에어필립 관계자는 “에어필립이 무난히 국내·국제항공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할 경우 광주·전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첫 LCC 항공사가 탄생하게 돼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소하는 동시에 국토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수도권을 경유하지 않고도 동남아 등 해외여행을 갈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의 시간, 노력,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필립의 약 7000여명 기존주주들도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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