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한국GM이 최근 불거진 준중형 SUV 개발 포기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8일 한국GM은 해명자료를 통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지난해 5월 한국GM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준중형 SUV와 새 CUV 타입 차량에 대한 글로벌 차량개발을 주도하게 된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한 변동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조기 철수설을 서둘러 진압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한 언론사에서는 한국GM이 준중형 SUV 개발권을 중국에 넘길 것이고 이로 인해 한국 내 생산시설 철수가 우려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GM은 또 GM 본사가 KDB산업은행과 경영정상화 합의 과정에서 조기 철수 가능성을 열어두는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GM이 지난 2월 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2018년 사업보고서에는 "GM은 한국GM의 옵션 권리자로 우선주 발행일(2018년 12월 31일)로 6년 뒤부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GM이 2024년 옵션을 행사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산업은행의 지분율을 현 17%에서 15%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지분율 17%는 GM의 한국 철수를 막을 수 있는 거부권 행사가 가능한 비토권을 지키기 위한 최소 지분율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GM의 한국GM 조기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산업은행측은 이에 대해 부인했다.

산은측은 "한국GM에 대한 GM 및 산은의 우선주 투자금 비율은 83:17(36억달러:7억5000만달러)로서, 한국지엠이 콜옵션 행사를 통해 GM 우선주 투자금(36억달러) 전액을 보통주로 전환하더라도, 산은 또한 우선주 투자금(7억5000만달러) 전액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 83:17의 지분율을 유지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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