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B737-맥스8/사진=이스타항공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B737-맥스8 기종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긴급 안전점검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 해당 여객기가 잇따라 추락 사고를 낸 데 따른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오전부터 이스타항공이 운용 중인 B737-맥스8 기종에 대한 정비 상황 및 운항 실태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국토부는 국내에 도입된 B737-맥스8 기종에 대한 승객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고려, 안전 여부 등을 재차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지시각 10일 오전 케냐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 및 승무원 전원(157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여객기는 B737-맥스8 기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모두 숨진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의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다.

국내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국토부로부터 특별 ‘감항(항공기 안전점검)’을 받은 뒤 B737-맥스8 기종을 도입해왔다. 현재 해당 여객기는 2대를 운용 중으로 국내와 일본, 동남아 등 노선에 두루 투입하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내 승객들은 잇단 사고 소식에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항공사 고객센터로 불안을 호소하는 민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 제주항공도 B737-맥스8 기종의 도입을 계획 중이다. 이들 항공사들도 B737-맥스8 기종에 대한 국토부의 긴급 안전점검 결과 및 사고 원인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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