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강서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2019.01.03./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직원 상습 폭행 동영상으로 논란이 된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가 13일 자택에서 숨졌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날 오전 4시 40분께이웃 주민의 경찰 신고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자택 아파트 화단에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송 대표는 회사직원 양 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12일 고소당한 후, 폭행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다. 송 대표는 이에 대해 배임, 횡령, 무고 혐의로 지난해 12월 28일 양 씨를 서울 남부지검에 맞고소했다.

하지만 송 대표는 결국 상습특수폭행·특수상해·공갈·상습협박·강요 등 혐의로 지난 7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구속영장을 받았다. 13일 오전에는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예정 돼 있었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와 유서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한편 송 대표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인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현직 성균관대 겸임교수로 방송통신위원회 상생협의회 위원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타운 우수멘토를 지낸 바 있으며, 문재인 대선캠프에서는 집단지성센터의 디지털소멸소비자주권강화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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