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식품 유통사로 거듭…조직강화·상품개발 노력 등 전략 필요

21일 서영이앤티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사업발표회를 열고, 글로벌 제과업체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사와 국내 독점 수입·판매에 관한 공식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허재균 서영이앤티 상무가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명진 기자.

[월요신문=이명진 기자] 하이트진로 계열사인 서영이앤티가 글로벌 제과업체 몬델리즈 인터내셔널과 공식 유통 계약을 체결, 종합식품 유통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양사는 신사업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21일 서영이앤티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사업발표회를 열고, 글로벌 제과업체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사와 국내 독점 수입·판매에 관한 공식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서영이앤티는 기존 동서가 유통해왔던 ▲호올스 ▲토블론 ▲밀카 ▲캐드베리 ▲필라델피아 치즈케이크 등 몬델리즈의 글로벌 브랜드 5개를 독점으로 수입해, 국내 시장에 유통한다. 이번 계약 체결로 모든 연령대가 즐기는 제과 영역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이날 발표회 시작에 앞서 이인우 서영이앤티 사장은 “이번 몬델리즈와의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변화·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몬델리즈와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해 달라”며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허재균 서영이앤티 상무 역시 “이번 몬델리즈와의 계약은 서영이앤티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꾸준한 투자를 통해 종합식품 유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 계열사로서, 그간 생맥주 기자재 제조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이런 점에서 서영이앤티가 글로벌 제과업체와 손잡은 가장 큰 이유는 제과 신사업의 경우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단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허 상무는 “올해 몬델리즈 제과 사업을 통해 200억원, 오는 2023년엔 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할 중·장기적 운영 전략으로는 ▲조직강화 ▲상품개발 노력 ▲마케팅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허 상무는 “유통채널 별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번에 도입하는 5개 브랜드 외에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몬델리즈의 제품들을 지속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매년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는 온라인시장 상황에 맞춰 온라인 채널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 온리’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몬델리즈 브랜드별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계획도 갖고 있다는 게 서영이앤티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서영이앤티는 몬델리즈 사업 전담 부서를 새롭게 구성해 더욱 효율적이고 밀도 있는 사업을 운영하겠단 방침이다. 이에 전국 단위의 주요 도심 지역에 순회 사원을 배치해 매장 현장을 직접 관리하는 등 다양한 유통 관리 순회사원 프로그램을 운영, 몬델리즈 상품을 단순히 유통·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판매 촉진까지 전적으로 지원한단 계획이다.

한편,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사는 1903년 모기업인 크래프트에서 시작해 현재 5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1조원 이상의 메가 브랜드를 10개 이상 보유한 세계적인 제과업체다. 연간 약 2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고, 지난해 ‘포천(Fortune)’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17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보이며 글로벌 제과 시장을 선도하는 제과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서영이앤티가 밝힌 국내 독점 수입 및 판매에 대한 공식 대표 유통 브랜드 가운데 알프스 우유와 프리미엄 카카오를 사용해 크리미한 텍스쳐가 특징인 '밀카'와 쫄깃한 누가를 사용한 세계 유일한 삼각 초콜릿 '토블론' 제품. /사진=이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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