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 G20 양자정상회담 접견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18.12.01./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이 다음달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초청으로 4월10일부터 11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 된 후 이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윤 수석은 “(두 정상이) 한미동맹 관계를 더 강화할 것”이라며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양국 공조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하노이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을 겸해 비핵화 협상에 조기성과를 위한 북한 견인 방법을 논의하자며 문 대통령을 초정했다.

이를 통해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이 여러 채널의 협의를 거쳐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하게 됐다.

특히 지난달 말 북미 간의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한미 정상이 직접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두 정상은 이번 만남으로 교착관계에 놓인 비핵화에 대해 분석하고 평가 및 전망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은 핵 프로그램과 모든 탄도미사일, 대량살상무기를 포함한 일괄 타결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도 이에 맞서 협상결렬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북미 비핵화는 교착관계에 빠졌다.

윤 수석은 북한과 관련해서는 "남북정상회담을 먼저 할 것인지 한미정상회담을 먼저 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협의 절차 과정 속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가지고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한미정상회담으로 한미 정상은 지난해 11월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4개월여 만에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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