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장관들을 후보로 제청하는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겨냥해 “국무총리가 이번에 장관 제청을 자기가 했다고 얘기한다. 어떻게 이런 장관들을 후보로 제청하는가?”라고 질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박현진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겨냥해 “국무총리가 이번에 장관 제청을 자기가 했다고 얘기한다. 어떻게 이런 장관들을 후보로 제청하는가?”라고 질타했다.

이는 전날 청와대가 지명 철회한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와 자진사퇴한 최정호 국토부 장관에 대한 제청권을 행사한 이낙연 총리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여권의 유력한 차기 잠룡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낙연 총리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쏟아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이번 장관 후보자 2인의 낙마에 따른 이 총리 책임론을 제기함으로써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나와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를 사례로 들며 “미국과 조율하기 위해서 온 정국이 바쁜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지명해놓고, 미국하고 얘기를 하라?”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은 한미관계가 상당히 중요하고, 남북관계를 너무 섣부르게 빨리 나갔다가는 한미관계가 틀어져서 남북관계가 전부 다 무너지게 될 위기에 처해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미국과의 협상과 한미관계를 위해서라도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같은 사람을 지명해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이낙연 총리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 ‘무슨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했습니다’라고 했는데 이런 것은 총리가 나서서 대통령이 ‘지금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의 진전을 위해서라도 지금은 이런 사람을 해서는 안됩니다’ 이렇게 해야 한다”며 “국무총리가 실제로 제청을 했겠습니까만, 이렇게 ‘지명을 하지 마시라’고 간청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집중 공세를 받고 있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김학의 전 차관 얘기 가지고 시끄러운 모양인데, 지금 그것보다도 우리나라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가?”라며 “제가 지금 창원에 가 있지만 창원 경제 완전히 무너지고 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 사람들이 얼마든지 많은데 왜 정치적인 고려만 해서 그 자리에 국회의원인 박영선 의원을 뽑느냐는 것”이라며 “국무총리가 ‘대통령님 이렇게 해서는 안됩니다’라고 간청을 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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