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수입자동차 판매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벤츠·BMW·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입차 판매는 총 1만80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31.5%나 감소했다. 1분기 누적기준으로는 6만7405대로 전년 동기보다 22.6% 줄었다.

수입차 판매 감소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판매 감소 영향이 컸다. 이달 양사는 각각 4442대, 2999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4.0%, 57.5%나 하락한 수치다. MINI도 14.1% 감소한 868대에 그쳤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142대, 8대를 팔았다.

반면 일본차는 판매가 늘고 있다. 1457대를 판매한 혼다는 125.9%나 폭풍성장하며 3월 판매 3위를 차지했다. 렉서스도 1371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판매량이 줄었지만 토요타도 913대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닛산은 40.5% 감소한 382대로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인피니티는 237대로 12.9% 판매량이 개선됐다.

이밖에 볼보가 전년 동월 대비 72.8%나 성장한 890대를 판매했고, 포르쉐도 82.7% 늘어난 720대를 팔았다.

연료별로는 디젤 점유율이 29.4%(5231대)까지 하락했다. 가솔린은 56.3%(1만182대)로 비중이 더 늘었고 하이브리드도 13.6%(2453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기차는 122대(0.7%)로 소폭 늘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부회장은 "3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와 물량해소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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