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지난달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전년 동월 대비 9.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에 이어 최근 3년 내 최저치다.

9일 대한건설협회(회장 유주현)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8조59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공공부문 수주액은 2조825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했다. 토목은 발전송전배전, 도로교량, 항만·공항, 농림수산 등의 공종을 중심으로 21.4%나 감소했다. 반면 건축은 신규주택, 공장·창고,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40.1%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5조7670억원으로 10.1% 줄었다. 토목은 조경, 토지조성, 도로교량 등을 중심으로 9.9% 감소했고 건축은 재건축, 공장·창고 등에서 10.1% 줄었다.

2월 수주액이 최근 3년 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올해 건설경기 경착륙 우려감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1~2월 누적 공사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한 18조원에 불과해서다.

그나마 3~4월에는 수주실적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동산시장침체와 주택 인허가 실적 등이 하락해 수주실적 하향세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건설경기 악화로 건설업 취업자 수 역시 감소세다. 지난 2월 전체 취업자는 전월대비 0.4% 증가했지만, 건설업 취업자는 0.4% 감소한 196만1000명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200만명 수준으로 하락한 이후 3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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