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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기 들어간 손학규, "추석 전까지 결과보고 결정하겠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권은희, 하태경, 이준석 최고위원이 불참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현진 기자]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72)의 사퇴의혹에 초강수를 뒀다.

손학규 대표는 “추석 전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당대표직을) 그만두겠다”고 15일 밝혔다손 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까지는 제3지대의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한 바른미래당의 모습, 역할이 그때까지는 구체화될 것”이라며 “만약 그때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저는 그만 두겠다. 그때까지 일을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 두겠다”고 못박았다. 

또  "저에 대한 비난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다"면서도 "자리보전을 위해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는 비판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최고위 보이콧으로 지도부 사퇴를 요구 중인 3명 최고위원(하태경·이준석·권은희)를 향해 “지도부의 성실 의무 및 당 발전을 위한 협력에 위배하는 해당행위”라고 비난했다. 

손 대표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최고위를 의도적으로 무산시켜 당무를 방해하는 행동,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발언을 하는 행위 등을 당대표로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라며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발언에 대해 이를 해당행위로 간주하고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을 단호히 경고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 권한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해 긴급히 당무를 정상화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4·3 보궐선거 참패를 인정한다"면서 5선 중진인 정병국 의원에게 당 노선 정체성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혁신위원회건, 제2창당 위원회건 이름은 뭘 써도 좋으니 당의 노선, 정체성을 제대로 정리해달라고 했다”며 "정 의원은 취지에 적극 공감하면서 당의 여러 분들과 의논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 의원은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 간 충분한 논의를 해서 합의된 안이라면, 제가 어떤 해야 될 역할이 있다고 하면 저는 그걸 거부할 명분이 없는 것”이라며 “저에게 어떤 역할을 해달라고 하면 당연히 할 자세는 되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당이 공중분해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했다. 

그는 "당 밖에서 바른미래당을 해체시키기 위해 흔드는 상황에서 무책임하게 사퇴할 수 없다"면서 "거대 양당의 극한 대립은 더 거세질것이고 대결 정치에 신물난 국민들은 정치개혁을 열망하게 될 것이다. 다음 총선에서 중도 개혁 세력을 결집할 제3지대가 필요하고 중도통합정당인 바른미래당이 그 중심이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버티기에 들어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카드로 정면 돌파를 시도하면서 바른미래당 내부는 내홍이 더 격화되는 양상이다. 

앞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이제는 당을 구하기 위한 실질적 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우선 다음 주부터는 과반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지역위원장 연판장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이는 4·3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사퇴 요구를 줄곧 묵살하고 있는 손 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해 '행동'에 돌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 최고위원은 "당의 근본적 쇄신을 위해 지도부 총사퇴 또는 재신임 절차가 필요하다는 충정은 완전히 묵살되었다"며 "현 체제로 당이 총선 때까지 버틸 수 있겠냐는 지역위원장들과 당원들의 우려에 대해 손 대표는 너무 둔감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을 살릴 구체적 대안과 계획도 없이 오직 자리 보존에만 급급하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손 대표는 당의 근본적 쇄신을 위해 지도부 총사퇴 결단에 동참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현재 최고위는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 권은희 정책위의장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손 대표가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더 임명할 경우 모두 9명이 된다. 이렇게 되면 바른정당계 3명의 최고위원을 제외해도 9명 중 6명이 출석하기 때문에 당 최고위의 정상화는 가능해 진다.  

한편 최고위원회의를 보이콧 하는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은 1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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