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지도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현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투력 강화에 나선 모습이 포착돼 이목이 집중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하고 지도하는 모습이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됐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국방과학원에서 첨단전술무기시험을 지도한 바 있다. 5개월 만에 또다시 국방과학원을 찾은 김 위원장은 군수생산을 정상화하고 국방과학기술을 최첨단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단계적 전략적 목표와 시행방안을 제시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감시소에 올라 시험 계획을 참관했다. 중앙통신은 “각이한 목표에 따르는 여러가지 사격 방식으로 진행한 사격시험에서는 특수한 비행유도 방식과 위력한 전투부 장착으로 하여 우월하게 평가되는 이 전술유도무기의 설계상 지표들이 완벽하게 검증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 무기체계의 개발완성은 인민군대의 전투력 강화에서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사변”이라며 “우리식의 무기체계 개발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전략무기를 개발하던 시기에도 늘 반복했지만 이번에 보니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이 정말로 대단하다,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 내는 무기가 없다"면서 사격시험 결과에 '대만족'을 표했다.

또 김 위원장은 "오늘의 이 성과는 당의 국방과학기술 중시 정책의 정당성과 자립적 국방공업의 위력에 대한 또 하나의 뚜렷한 과시로 된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군수생산을 정상화하고 국방과학기술을 최첨단 수준으로 계속 끌어올리는데서 나서는 단계적 목표와 전략적 목표들을 제시하시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구체적 과업과 방도들을 밝히셨다"고 전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군사적 조치'를 협상 카드로 대체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북미 협상이 결렬된 이후 진전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시험에는 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 조용원·리병철 당 제1부부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당 간부들과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박정천 북한군 포병국장 등 군 지휘부가 참석했다. 현지에서는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전일호 등 ‘국방과학 부문의 책임일꾼’들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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