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쿠팡이 인사 변화를 추구했다. 쿠팡은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3인 대표체제로 전환한다고 19일 밝혔다. 영역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는게 쿠팡 측 설명이다. 

쿠팡은 최근 정보람 쿠팡 핀테크 임원과 고명주 쿠팡 HR 임원을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로 기존 김범석 대표는 투자 등 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하고 정보람 대표와 고명주 대표는 각각 핀테크와 인사 부문을 주도한다.  

정 신임 대표는 쿠팡의 자체 페이시스템인 로켓페이를 만들고 성장시킨 인물이다. 고 신임 대표는 하나로텔레콤, 하이트진로, GM 등을 거쳐 직·간접 고용인원 2만4000명에 달하는 쿠팡 인사 분야 임원이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이 4조4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성장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 손실도 1조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7% 늘었다.

쿠팡은 그동안 영업적자 규모가 늘어나긴 하지만 매출 대비 비율은 줄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통상 매출을 크게 늘려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되면 비용이 점차 줄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기 마련인데, 아직 이런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수준에 이르지 못한 모양새다. 

그럼에도 쿠팡은 앞으로도 계속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우리는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