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국민연금공단 운용수익률이 지난 2월말 기준 3.90%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 속에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다.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2월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667조4000억원이며 운용수익률은 연초 이후 3.90%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동기간 금융부문 투자 자산은 기금 적립금의 99.8%인 666조4000억원이다. 기금 설치 후부터 누적 운용수익금은 318조7000억원이다.

금융부문 각 자산군은 국내주식이 9.45%, 해외주식이 11.41%, 국내채권이 0.20%, 해외채권이 1.25%, 대체투자 자산이 0.49%의 수익률을 냈다.

지난해 수익률 하락폭이 컸던 국내 및 해외 주식 투자자산은, 올 해 들어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완화와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 확산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채권 투자자산의 경우 증시 상승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약화와 미국 및 우리나라 등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속에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1% 내외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부동산, 인프라 등과 같은 대체투자 자산은 배당 및 이자 수익 등이 반영됐으나 투자자산에 대한 시장가치 평가는 반영되지 않았다. 가치 평가는 연말 기준으로 추후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올해 두 달동안의 기간 수익률이 3.90%를 기록한 것은 낮은 금리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1~2월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데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