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실시한 4월 4주차(4월 22~26일) 주간집계 / 사진=리얼미터 제공

[월요신문=박현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가 패스트트랙으로 인한 여야 대치에 소폭 하락한 가운데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실시한 4월 4주차(4월 22~26일) 주간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이 전주 대비 0.8%포인트 내린 47.4%(매우 잘함 26.4%, 잘하는 편 21.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긍정평가는 6주 연속 47~48%대 보합세를 이어갔다. 

부정평가는 48.4%(매우 잘못함 34.3%, 잘못하는 편 14.1%)를 기록해 전주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3주 만에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모름/무응답'은 1.5%포인트 감소한 4.2%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오차범위(±2.0%포인트) 내인 1.0%포인트였다. 

특히 부정 평가가 4월 첫째주 이후 3주 만에 긍정 평가를 역전한 이유는 최근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여야간 대치가 이어지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49.1%였던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당의 국회의장실 점거 사태가 벌어졌던 24일과 패스트트랙 지정 문제로 여야가 국회에서 충돌해던 26일 각각 48.6%, 46.8%으로 하락했다.

세부 계층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31.2%→38.2%, 부정평가 55.5%)과 부산·울산·경남(38.8%→40.9%, 부정평가 55.3%), 대전·세종·충청(44.1%→45.4%, 부정평가 52.9%), 40대(60.3%→61.3%, 부정평가 35.5%), 무직(40.0%→43.3%, 부정평가 51.1%), 민주당 지지층(88.8%→90.1%, 부정평가 8.2%), 진보층(75.6%→77.7%, 부정평가 19.7%)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경기·인천(54.5%→49.6%, 부정평가 45.0%), 서울(50.5%→48.0%, 부정평가 48.8%), 30대(58.7%→52.5%, 부정평가 42.2%), 자영업(43.5%→38.9%, 부정평가 59.0%), 바른미래당 지지층(29.3%→21.6%, 부정평가 69.5%), 정의당 지지층(70.0%→65.7%, 부정평가 29.6%), 무당층(28.5%→25.6%, 부정평가 60.7%), 자유한국당 지지층(6.3%→3.9%, 부정평가 93.9%), 민주평화당 지지층(65.0%→63.3%, 부정평가 29.9%), 중도층(45.0%→43.3%, 부정평가 52.6%) 등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0.2%포인트 올라 38.0%를 기록했다. 대구·경북(24.0%→31.8%), 광주·전라(47.9%→50.0%), 20대(39.3%→43.6%), 40대(47.3%→49.0%), 노동직(33.9%→37.8%), 학생(32.2%→36.0%), 사무직(45.6%→47.9%), 중도층(32.7%→33.7%) 등에서 상승세를 탔다. 

한국당 역시 지지율은 0.2%포인트 상승한 31.5%였다.  대전·세종·충청(33.8%→38.6%), 서울(28.7%→32.0%), 20대(16.0%→21.0%), 60대 이상(46.3%→48.3%), 학생(18.2%→23.2%), 노동직(29.3%→31.3%) 등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정의당(7,8%, +0.4%포인트), 바른미래당(5.3%, +0.6%포인트), 민주평화당(2.7%, +0.8%포인트) 등의 지지율도 일제히 상승했다.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1%p 감소한 13.2%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리얼미터 측은 19세 이상 유권자 4만1825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8명이 응답을 완료해 6.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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