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드보복 빗장 풀릴까./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단됐던 랴오닝성 선양의 롯데월드 공사가 2년여 만에 재개될 예정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달 15일  롯데월드와 호텔 등을 비롯한 롯데타운 2기에 대한 시공 인허가를 내주면서 가능하게 됐다. 오는 10일부터 일부 공사를 시작할 해 서서히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는 ‘선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4년 5월 백화점과 영화관 등을 먼저 열고 이후 롯데월드(16만 m²)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사드 배치로 인한 갈등이 한창이던 2016년 중국 정부와 언론은 지속적으로 롯데를 압박해왔다.

그해 11월 중국 당국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면서 중국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 전 사업장에 대해 세무조사, 소방·위생점검, 안전점검 등을 실시한 바 있다. 결국 공사를 중단하라고까지 통보한 중국. 이후 롯데그룹 차례대로 중국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전방위적 압박으로 인해 롯데그룹은 지난해 롯데마트 매장을 모두 매각했고, 중국 내 식품제조업에서도 철수한 상황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이번 중국 당국의 시공 허가는 롯데타운 건설을 통한 경기부양을 기대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대미 관계 악화로 어려움에 처한 중국의 외교, 경제 상황과 관련이 깊다"면서 "중국은 대미 관계 악화를 상쇄하기 위해 일본, 인도, 필리핀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내수 침체로 해외 직접투자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특히 한국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도 롯데 제재 해제가 필요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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