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라 세정 사장./ 사진=세정그룹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국내 패션기업이 악조건에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세정그룹은 2세대 경영진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기업 세정그룹은 지난 1일자로 (주)세정 COO(최고운영책임자) 박이라(41) 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신임 박 사장은 (주)세정 사장과 (주)세정과미래 대표이사, (주)세정씨씨알(CCR)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이는 젊은 감성을 토대로 노후한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사장은2005년 세정에 입사하여 비서실, 브랜드전략실장 등을 거쳐, 웰메이드사업본부, 마케팅홍보실, 구매생산조직 담당임원을 맡아왔고, 패션 유통 플랫폼 '웰메이드'와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 론칭에 힘을 실었다. 

박 사장은 지난 2016년 7월 부사장으로 승진, 이듬해 7월 오픈한 ‘쉼이 있는 쇼핑공간’ 컨셉의 복합생활쇼핑몰 '동춘175'와 모던 코리안 라이프스타일숍 '동춘상회' 론칭을 주도했다. 올해 4월에는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코로박스'를 인수, 이 회사의 새로운 대표로 나서며, 의류 브랜드 외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확장에 힘쓰고 있다.

앞서 박 사장은 관계사 (주)세정과미래에서 2006년 총괄이사를 맡고, 2007년 대표이사로 취임하여 경영 전반을 총괄해 왔다. 2007년 '크리스.크리스티'론칭과 2010년 'NII' 리뉴얼 등을 총괄하며 시장을 확대시킨 바 있다.

세정그룹 관계자는 "박 사장은 앞으로 박순호 회장을 도와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 속도를 내며, 세정그룹이 ‘라이프스타일 유통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 마련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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