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홍콩법인 유상증자만 두번째...대형 딜 '관심집중'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사진=미래에셋대우)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명실상부 초대형 투자은행(IB)인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가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홍콩법인의 자본금 규모를 계속해서 키우고 있어 조 단위 대형 딜로 잭팟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8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었다. 이 회사는 이날 이사회에서 종속회사인 홍콩법인(Mirae Asset Securities (HK) Limited)이 사용할 운영자금 3508억20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월에도 홍콩법인에 대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올 들어 두 차례 유상증자가 모두 완료되면 홍콩법인의 자본금은 1조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전체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 전체 자본금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홍콩법인 증자를 통해 대형 딜 참여 증대와 대체투자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너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해 홍콩법인 비상근 회장과 글로벌경영전략 고문을 맡은 이후 글로벌 사업 확대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홍콩법인 산하에는 베트남·인도네시아·브라질 해외법인 등이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업계 최초로 해외주식자산이 6조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의 해외주식자산은 지난 1일 기준으로 6조302억원이다. 2016년말 1조원에 불과했던 것이 2년 4개월만에 약 500% 이상 크게 늘어났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 앞서 열린 주총에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으나 자진사퇴한 권태균, 박찬수 사외이사를 대신해 정용선, 조성일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정 사외이사는 증권감독원 출신으로 금융감독원 증권담당 부원장보를 지냈고 지난 2013년부터 6년여 간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를 지낸 관료 출신이다. 조 사외이사는 지난 1999년부터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고 현재 중앙대 행정부총장을 맡고 있는 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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