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최근 시멘트 업계가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위축 영향으로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성신양회에 호재가 터졌다.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에 경기도 고양과 부천 대장이 지정됐기 때문이다.

9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시멘트 업체들은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건설경기 침체가 시멘트 물량 감소로 이어졌고 지역자원시설세 등 환경부담금도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다.

주요 7개사 중 성신양회만이 6169억원의 매출을 내며 2017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실적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는 업계의 '단비'가 됐다. 정부는 수도권 주택 30만가구 공급안을 발표하고 조속히 사업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공급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규모 시멘트 수요가 예상되면서 시멘트 업계에도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성신양회는 수색과 의왕에 시멘트 출하기지를 갖추고 있어 3기 신도시로 확정된 고양과 부천 지역 공략이 기대된다. 운송비 등 원가경쟁력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발표는 그동안 위축된 건설시장에 단비를 내려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간 건설경기 침체와 관련해 정부의 예산증액, 예타면제 등 후속조치가 이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건설경기 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는 부족했다. 3기 신도시는 시멘트 업계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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