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성당동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대구·경북지역 규탄대회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정부를 향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내뱉고 있는 가운데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문빠', '달창' 등으로 지칭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결코 세부적인 그 뜻을 의미하기 위한 의도로 쓴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을 언급하며 "KBS 기자가 (독재에 대해) 물어봤더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 당하는 거 아시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하냐"며 "묻지도 못하는 게 독재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체 발사와 관련 "이런 무시무시한 미사일 발사를 실험하는 데도 숨기기에 급급하다. 대한민국 정부 맞느냐"며 "문재인 정부에 확실하게 경고해달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이제 전통적인 한미 동맹관계를 복원하고, 국제사회와 공조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대북제재를 제대로 하고 안보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애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영리한 '식량공작'에 속아야 되겠냐"며 "평화를 구걸하고 북한의 꾀임에 넘어가는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자. 대한민국 국익과 국민을 위해 안보를 지켜달라고 외치자"고 독려했다. 

이어 그는 "안보만이 파탄의 길로 가는 게 아니라 경제는 완전히 민생파탄 경제정책"이라며 "문 대통령이 소득주도성장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됐느냐. 자영업이 몰락했다"고 지적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문 정부는) 자신들은 좌파와 독재가 아니라고 한다. 좌파라고 하면 화낸다"며 "왜 인정을 안하냐면 좌파라고 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는 것을 자신들도 알기 때문"이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어 "대담으로 기자가 '문빠' '달창'에게 공격 당하고 있다"며 "대통령한테 독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지도 못하냐. 묻지도 못하는 게 독재 아니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이 좌파독재 끝판왕"이라며 "문재인 선거법이 왜 문제냐면 한국당이 절대로 과반 정당이 안 되기 때문이다. 국회가 왼쪽으로 한참 가는 선거법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좌파독재 완성하려고 합의도 없이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것은 원천 무효"라며 "사법부를 장악하겠다는 공수처도 막아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저희가 이렇게 절규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대한민국이 왼쪽으로 가서 자유대한민국이 아니라 좌파 사회주의 대한민국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힘을 모아달라"고 목청을 높여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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