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은행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 개최 예정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미·중 무역협상으로 시장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시장상황을 점검해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지난 12일 오후 3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시장 유관 부서장이 참석하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9일, 10일 양일간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관세 인상조치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했다. 미국은 지난 10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금감원은 지난 9일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에는 미·중  무역협상 지속에 대한 긍정적 기대로 불안심리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지난 9일 3% 내렸다가 10일 0.3% 올랐다. 국내 원·달러 환율도 1179.8원에서 1177원으로 2.8원 내렸다.

금감원은 또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도 규제비율을 모두 상회했다고 밝혔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등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양국이 협상 지속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향후 논의상황을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 분쟁 장기화 시 미·중 경기 둔화, 글로벌 교역 위축 등으로 세계경제 동반 둔화가 우려되고,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아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하여 해외 사무소와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금감원은 오는 15일 오후 3시 은행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각 은행 부행장과의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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