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여파에도 순이익 전망치보다 웃돌아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이 올해 1분기 순이익 117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326억원)에 비해 11.6% 감소했다.

이는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한 영업실적이다. 이 회사는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1조3011억원에서 올해 2조1761억원으로 67.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801억원에서 1496억원으로 16.9%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비교적 나쁘지 않은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이번 영업실적은 삼성증권이 '배당사고'로 지난해 7월말부터 받았던 일부 영업정지가 올해 1월26일 풀린 뒤 처음 성적표이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WM)사업의 경쟁우위가 지속되고 주가연계증권(ELS)와 채권운용 등 운용부문의 실적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또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 기업 인수합병(M&A) 등 투자금융(IB)부문도 실적이 양호했다.

다만 순수탁수수료가 6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 감소했다. 금융상품 판매수익도 절반 이상 감소한 39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이 4조677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감소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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