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CC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KCC(대표 정몽익)가 글로벌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스(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Inc. 이하 모멘티브) 인수를 완료했다.

16일 KCC에 따르면 KCC컨소시엄이 구성한 특수목적법인 MOM Holding Company는 지난 4월 19일(현지시간) 모멘티브 인수와 관련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한 달 여만에 인수 대금 최종 납입과 함께 모든 인수 절차를 마쳤다.

KCC는 모멘티브 지분 약 45.5%와 쿼츠사업 등 일부 사업영역을 제외한 모멘티브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향후 KCC는 실리콘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주축으로 육성하고 국제적 신용도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모멘티브 인수를 완료한 KCC는 글로벌 실리콘 시장에서 미국의 다우, 독일의 바커 등과 함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위치를 공고히 하게 됐다.

KCC 관계자는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KCC는 한국 기업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키며 글로벌 TOP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기능성 첨가제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실리콘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기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온 것에 더해 미국과 유럽 등 빅 마켓으로 시장을 넓혀나가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CC는 지난해 9월 SJL파트너스, 원익QnC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모멘티브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합병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와 겹치면서 M&A가 예정보다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KCC의 재무지표와 신용도 하락 우려 등이 제기된 바 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