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 자료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검찰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1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환승)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겸찰은 “김성수는 계획적이고 잔혹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살해했음에도 별다른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며 “범행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재범 위험이 높아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공동폭행 혐의로 기소된 김성수의 동생에게는 “폭행에 가담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성이 없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성수는 최후변론에서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 외에는 어떤 말씀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보인 뒤 “제 죄를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또 동생에게 “이것은 형의 잘못이지 네 잘못이 아니다”라며 “형의 어리석고 이기적인 행동으로 피해가 가게된 것 같아 정말 미안하다”고 전했다.

앞서 김성수는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서비스 불친절 등의 이유로 자신과 말다툼을 한 아르바이트생 A씨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성수의 동생은 이 과정에서 A씨 뒤쪽으로 다가가 허리를 잡아당기며 형의 범행을 도운 공동폭행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김성수와 그의 동생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달 4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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