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3일 유튜브 '홍카레오(홍카콜라+알릴레오)' 맞짱토론 녹화를 위해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 도착해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3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홍카레오' 합동방송에 대해 4일 "깡패나 잡놈을 상대 할 때는 품위를 지킬 필요도 없고 품위를 논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홍 전 대표는 "가끔 품위 논쟁을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찌 그런 이치도 모르고 함부로 사람을 논하는지 안타까울 때가 있었다"며 "어제 유시민 이사장의 태도는 참 품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도 최대한 그를 존중하면서 토론을 했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상대에 따라서 대하는 방법이나 태도도 달라져야 한다"며 "깡패를 상대할 때는 더 깡패처럼 해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고 잡놈을 상대할 때는 더 잡놈이 되어야 하고, 점잖은 사람을 상대할 때는 최대한 예의를 갖춰 점잖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다른 글을 올려 "달라진 유 이사장의 모습에서 문재인 정권도 이제 좀 달라 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어제 유시민 이사장과 대한민국의 현재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이 2시간25분 정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로 반대진영을 증오와 분노로만 대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 갈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다음 기회가 생기면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방향 제시도 한번쯤 논의해 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홍 전 대표와 유 이사장은 160여 분간 10가지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영상은 유튜브 공동방송 ‘홍카레오(홍카콜라+알릴레오)’를 통해 공개됐다.

이 날 두 사람은 유 이사장이 제시한 양극화, 뉴스메이크, 리더, 보수와 진보, 정치 주제와 홍 전 대표가 제시한 민생경제, 패스트트랙, 한반도 안보, 노동 개혁, 갈등과 분열이란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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