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후보자 지명 가능성…내일 국무회의서 의결”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로 4명의 검사가 추천된 가운데, 이르면 오늘 차기 총장이 지명될 예정이다.

북유럽 순방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문 대통령은 17일 하루 연차를 사용한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제청 건에 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보고가 이뤄지고 나면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하루 연차 휴가이지만,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제청을 의결할 국무회의가 18일 열리는 만큼 오늘 임명제청 건을 보고받기로 했다”며 “이르면 오늘 오전 중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김오수(56·사법연수원 20기) 법무부 차관, 봉욱(54·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 등 4명의 후보자를 박 장관에게 추천한 바 있다.

청와대는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한 인물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발탁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윤 지검장이다. 윤 지검장이 총장이 될 경우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총장으로 직행하는 첫 사례가 된다.

특히 지난 2년간 국정농단과 사법농단 등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하며 청와대의 신뢰를 쌓은 만큼 ‘파격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문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18일 국무회의에서 임명제청안을 의결한 뒤 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낸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마쳐야 하며 그 안에 끝내지 못하면 추가로 10일을 더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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