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이 바라본 시진핑 방북과 트럼프 방한의 의미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실과 박정 의원실의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시진핑 방북, 트럼프 방한 의미와 남북정상회담 전망은?' 좌담회 참석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성유화 기자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1일 "현 한반도 정세가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고 진단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진핑 방북, 트럼프 방한 의미와 남북정상회담 전망은?'을 주제로 개최된 좌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자리는 지난 20일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북과 이달 말 예정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틀간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며 "그 동안 북중정상회담은 북미간 협상이 고비일 때마다 의미있는 역할을 해 왔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번 회담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주일 뒤엔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미중 등 관련국간 양자 정상회담 연달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파주시에 지역구를 둔 초선의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이자 사회를 맡았다. 공동 주최자인 이석현 한반도경제통일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좌담회가 열린 취지에 대해 “김연철 장관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김정은 북한 위원장을 ‘좋은 친구’라고 빗댄 발언을 소개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좋은 친구’라고 말하면서도 대북제재가 진행되고 있으니 서두르지 말라고 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이같은 발언은 ‘좋은 친구’에게 할 말이 아니다”라며 “여우와 두루미 이솝우화를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미국 설득 카드를 모색하기 위해서라도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을 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좌담회를 통해 참석자들은 남북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의 우리나라 역할과 방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실과 박정 의원실의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시진핑 방북, 트럼프 방한 의미와 남북정상회담 전망은?' 좌담회 참석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성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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