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제144회./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윤소희 기자] 개그맨 이동우(49)와 딸 지우의  버킷리스트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23일 SBS TV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개그맨 박수홍과 김경식이 이동우의 집을 방분해 식사를 하면서 그의 얘기를 들었다. 이동우는 자신의 버킷리스트는 "눈을 뜨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일 부러운 것이 운전해 가족과 여행하는 아빠"라며 "어느 나라든 여행가서 현지인을 만나는 것이다. 하루에 1명씩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동우의 딸 지우에게 김경식이 버킷리스트가 뭐냐고 묻자 "아빠와 유럽 여행을 가고 싶다"며 "예전에 여행 갔을 때 엄마가 아빠를 도와줬는 데 이제 좀 더 크면 내가 거의 다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우와 박수홍은 지우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한 달 반 전에 마지막 방송을 통보받았다"는 이동우는 "딸에게 그 사실을 전했는데 딸의 반응이 '그래서?'가 전부였다. 아무렇지 않게 한 게 오히려 더 위로됐고 나도 갑자기 쿨해졌다"고 했다.  

지우는 "아빠가 직업을 아예 잃어버리는 것도 아니다"라며 "아빠는 강연도 하고 재주도 많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말이 나왔다"고 했고, 박수홍과 김경식은 박수홍과 김경식은 지우의 말에 또 다시 울컥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일까.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미운 우리 새끼' 제144회 전국 시청률은 21.7%를 기록했다. 전 주 19.5%에서 2.2%포인트 올랐다.

한편, 1993년 SBS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동우는 그룹 '틴틴파이브'로 인기를 누렸다.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 판정을 받고 시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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