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윤소희 기자] 이른바 '승리(29·본명 이승현) 단톡방'에 언급된 여배우라는 소문에 시달린 배우 고준희가 해당 악플러를 고소한 가운데 12명이 적발됐다. 고준희는 선처는 없다며 강경한 대응을 보였다.

앞서 고씨의 법률대리인 엄태섭 법무법인 오킴스 변호사는 지난 5월 3일 "아이디를 기준으로 네티즌 12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형법상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엄 변호사는 "관련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고씨 스스로 자신이 그 여배우가 아님을 밝혔지만 근거없는 소문이 계속됐다"며 "진행해오던 수많은 계약들이 무산되는 등 피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후 24일 엄 변호사는 "지난달 고준희와 관련된 근거없는 루머를 만든 악플러 12명을 모두 적발했다. 현재 전국 각 관할서로 이송돼 수사 중이다. 한 명은 해외 거주자로 기소중지다"고 말하면서 "2차로 16개의 아이디를 추적 중이다. 마찬가지로 파악되는 즉시 법적대응을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엄 변호사는 이어 "일각에서 승리나 '그것이 알고 싶다'를 고소하지 않고 왜 네티즌을 겨냥하냐는 말도 있는데 애초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고준희를 언급하지 않았고 승리 측에서도 얘기하지 않았다. 고준희와 승리, 뉴욕 여배우를 연결지은 건 일부 네티즌이다. 루머를 만든 그들을 고소하는게 당연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고준희는 지난 2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끝냈다.

또한 눈길을 끄는 건 1차로 적발된 11명 외에 악플을 달았다고 느낀 네티즌이 자처해서 고준희의 법률대리인에게 메일을 보내고 있다. 용서를 구하는 내용을 작성하며 선처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고준희는 처음에 밝혔던 것처럼 절대 선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3월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승리·정준영·FT아일랜드 최종훈 등이 투자자 모임에 부르려고 했던 '승리 단톡방'의 여배우가 현재 뉴욕에 있어 초대할 수 없다는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방송 후 언급된 뉴욕에 있는 여배우가 고준희라는 루머가 돌았다. 이에대해 고준희는 "오히려 나였는지 묻고 싶고 답답하다. 나였다면 왜 부르려고 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피해를 입은 고준희는 루머를 만든 네티즌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루머가 일파만파 퍼졌고 부담을 느낀 방송사·제작사가 고씨에게 일방적 하차를 종용했다. 고준희가 스스로 하차를 결정한 건 아니었다. 이에대해 악플러들은 고준희에 대한 억지 소문을 만들고 퍼나르기 시작했다. '본인이 아니라면 왜 드라마를 하차했냐'는 1차원적 루머까지 더했고 그 결과 고씨는 정신적 충격 및 막대한 금전적 손실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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