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회담 후 양해각서 체결 예정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를 주모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해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1박 2일간 한국을 공식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갖는다.

그는 사우디 제1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맡고 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실세로 알려져 있다. 영접에는 이낙연 총리가 직접 나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양해각서 서명식에 함께 참석한 후 공식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두 정상은 건설·인프라, 에너지 등 전통적 협력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원전, 친환경, 자동차, 중소기업 등 미래산업 협력 ▲보건·의료, 국방·방산, 지식재산, 전자정부 등 공공서비스 분야 협력 ▲문화, 교육 등 양국 간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사우디의 일관된 지지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및 중동 지역을 넘어서는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빈 살만 왕세자는 청와대 공식 오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에 아람코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쓰오일(S-Oil)의 생산 설비를 방문하는 일정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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