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2018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나란히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SK텔레콤은 7년 연속, KT와 LG유플러스는 5년 연속 선정의 영예다.

이통 3사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동반성장지수는 국내 2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 계량화한 지표다. 2011년 도입돼 지금까지 총 8차례 평가가 진행됐다. 올해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회사는 31개사로 전체 대상 기업의 약 15% 수준이다.

이번 평가에서 공표 대상인 189개 기업 중 연속 7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받은 회사는 SK텔레콤, SK종합화학, 삼성전자 3개사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정거래 문화 정착 및 협력사 권익증진을 위한 계약조건의 지속적인 개선 ▲협력사 대상 상생지원 금융·교육·복지 프로그램 다양화 ▲협력사와 상생하기 위해 전방위 협력 사업을 펼쳐온 것에 대한 진정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은 협력사와 거래 시에 ▲협력사의 기술자료 제공 요구 요건 및 범위 명시 ▲최저임금 및 원재료 가격변동을 감안한 단가조정 협의 절차 마련 ▲납품과정에서 소요되는 각종 비용부담 주체의 명시 등 거래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동반성장의 기반을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협력사의 경영 효율성 증대를 위해 ▲동반성장펀드 814억원을 포함한 총 14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약 100건의 이동통신 관련 특허 및 7000회 이상의 자사 연구공간 및 장비 무상 제공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T는 중소·벤처 협력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 지원, 기술 보호와 같은 경쟁력 강화 지원 등을 수행 중이다. 또한 ▲KT그룹 협력사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채용박람회 ▲자금조달 지원을 통한 경영 개선 ▲5G 장비 국산화 등 협력사와의 공동R&D 지원 등이 이번 선정에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글로벌 진출 지원의 경우 2013년 이후 2019년 6월까지 130개 이상(중복 포함)의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커뮤닉아시아(싱가포르), 자이텍스(두바이) 등 해외 유명 ICT 박람회 참가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들은 240억원이 넘는 수출계약 실적을 거뒀다.

KT는 중소·벤처기업의 핵심 기술자료 보호를 위한 임치(관련 기관에 보관하는 제도)에서 최초 비용은 물론 갱신 비용까지 지원 중이며 영업비밀 원본증명도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아이디어가 중요한 소프트웨어 용역에 대해 비밀유지 특수조건을 계약에 의무적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동반성장활동의 일환으로 중소협력사와의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협력사에 무이자로 300억원을 대여, 신제품 개발 및 신기술 연구 등도 지원하는 한편, 기업은행과 연계해 저리로 자금 대여가 가능한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중소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일반 ▲MS오피스 ▲자기계발 ▲리더십 등 총 90개 온라인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협력사가 전시회 등에 참여하는 경우 홍보물 제작 비용도 지원한다. LG그룹의 임직원 전용몰도 협력사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중소협력사와의 쌍방향 소통을 위해 업종별 주요 협력사로 구성된 협의체인 ‘동반성장보드’를 2013년부터 7년째 운영 중이다. 모든 협력사를 직접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동반성장간담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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