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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높은 리테일 비중 ‘약점’…2분기 실적 발목 잡나국내 주식시장 침체에 ‘직격탄’…순이익 전년比 8.8% 감소 전망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키움증권(대표 이현)이 2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723억원으로 전년 동기(793억원) 대비 8.8%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158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에 비해 반토막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주식시장 부진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도 2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조사된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 ▲키움증권(대표 이현) 등 6개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총 6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7297억원)보다 약 5.16% 감소한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장기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 분쟁 여파와 국내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어들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실적 감소가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공통된 분석이다.

실제로 키움증권을 제외한 5개 증권사들의 1분기 리테일 비중은 평균 10~35%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키움증권의 경우 아직도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5년 한 때는 이 비율이 90%에 육박할 만큼 ‘사업 쏠림 현상’이 심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키움증권의 실적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이 금리보다는 주식시장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PL)에 계상된 채권이 총 자산 대비 40%인 반면 키움증권의 경우 26% 수준이고 주식시장과 연계된 PI투자 및 수익증권 보유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2분기 특징인 금리의 큰 폭 하락, 부진한 주식시장을 감안할 때 키움증권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비중이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IB부문 강화 및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IB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올 2분기 순이익 13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571억원) 대비 12.8% 감소하고,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순이익 1594억원으로 전년 동기(1675억원) 대비 4.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순이익이 감소한 증권사 중 감소폭이 가장 적을 전망이다.

이밖에 NH투자증권은 2분기 순이익 1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증권은 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전년 동기(1090억원) 대비 11% 증가한 1210억원을 기록, 6개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종금은 IB(투자은행)부문에서의 실적호조가 이자이익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순이익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올 1분기 메리츠증권의 IB부문 수수료 수익은 약 822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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