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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요기요, 갈등 증폭…법정싸움 이어지나배민 “개인정보 수집, 필수 아닌 선택사항”
요기요 “법적 조치도 고려 중”
배민장부 매출 통합관리 예시 화면 / 사진=배달의민족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우아한형제의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딜리버리코리아의 요기요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배민이 자영업자에게 경쟁사 요기요 가입정보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민이 요기요 측 주장에 재반박에 나서며 충돌이 격화,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매출관리 서비스인 ‘배민장부’를 이용하는 사장들에게 개인정보처리방침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논란의 발단은 ‘필수’ 수집·이용 항목에 요기요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추가한다는 점이다.

이에 일각선 배민의 이 같은 약관 변경에 대해 매출 관리라는 명목뿐인 꼼수로 경쟁사의 매출 현황을 파악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논란에 요기요는 전날 공식입장을 내놨다. 사측은 “배달의민족에 각 점주들의 요기요 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 수집을 중단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이 외에도 점주들에게 불편함과 불이익이 없게 하기 위해 면밀한 검토를 통해 필요 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점주들이 요기요 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될 배민장부 서비스는 요기요의 서비스가 아닌 만큼 요기요의 관리감독 영역이 아니다”며 “이곳에서 정보보안 관련 문제 발생 시 요기요에서 해결 방법이 없으며, 그로 인한 피해가 점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매출 통합관리 엇갈린 주장

이에 우아한형제들도 이날 반박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요기요를 통한 업소의 매출액 정보는 요기요의 것이라기보다는 해당 점주의 것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며 “우아한형제들은 부당한 방식으로 경쟁사의 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요기요를 통해 올린 본인 업소의 매출액 정보를 배민장부에서 더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추가하는 데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법적 검토를 거쳤다”며 "이는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에게 혜택을 늘린 조치로, 다른 업체의 유사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로그인 정보는 동의를 받은 목적 범위 내에서만 활용된다. 요기요와 배민장부와 같은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더라도 반대할 의사가 없다. 배민장부 서비스에 대한 이미 충분한 법적 검토를 거쳤다. 해당 서비스를 지속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배민 측은 요기요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필수’ 제공 정보에서 ‘선택’ 제공 정보로 변경한 상태다.

한편, 국내 배달시장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배민과 요기요 간 개인정보 수집 갈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출혈 경쟁 속 배달업체 간 치열한 생존 전략이 자칫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지 않을지 우려는 점차 커져가는 모양새다.

최은경 기자 산업 1팀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cek57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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