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승인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진=하나금융투자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가 8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로 지정되면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초대형 투자은행(IB)에 성큼 다가섰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투사로 지정 승인됐다는 공문을 전달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지정 신청을 한 바 있다.

이진국 사장은 금융투자시장이 자본력을 갖춘 대형 증권사 위주로 재편되고 경쟁 환경이 치열해짐에 따라 초대형 IB로의 성장하기 위해 지난해  대규모 자본을 확충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과 12월,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종투사 요건인 자기자본 3조 이상을 충족했다. 올해 3월말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은 약 3조3000억원이었다. 이번에 종투사 지정 승인을 통해 기업신용공여 업무 등 신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진국 사장은 “하나금융투자가 이번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돼 초대형 IB를 향해 한걸음 더 내딛었다”며 “신규 사업인 기업신용공여 업무와 더불어 지속적인 글로벌 IB 사업 등을 통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사들과 대등한 경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4조원 이상으로의 추가 자본 확충 계획에 대해 시장 및 영업 환경, 경쟁사 동향, 그룹 및 당사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며 하나금융지주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2013년 10월 종투사 제도를 시행한 이후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 신한금융투자(대표 김병철), KB증권(대표 김성현·박정림),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 하나금융투자 등 총 8개사를 종투사로 지정했다.

이 중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까지 5개사가 초대형 IB로 지정됐다. 하나금융투자 라이벌인 신한금융투자는 초대형 IB로 발돋움하기 위해 올해 8월 6600억원 유상증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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