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9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57)는 15일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정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 없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나선다면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안보해체,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답해야 합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이틀간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으면) 사실상 추경 협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도록 국회법에 규정돼 있다.

나 원내대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뒤 표결에 부치려면 이틀이 필요하며, 여야 협상에서 본회의는 사실상 이틀로 내정됐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여당은 본회의를 하루밖에 하지 못하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예정된 본회의는 오는 19일 하루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를 ‘방탄국회’로 표현했다.

한국당은 정 장관 해임 사유로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에서의 군 경계 실패, 해군 2함대 허위 자수 사건 등 최근 잇따른 군 기강 해이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 선박 입항 사건은 이제 '목선 게이트' 수준으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며 ”삼척항 방파제를 교묘히 '삼척항 인근'으로 왜곡한 대국민 사기 브리핑을 대통령은 모른 척하지 마시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