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지난 5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9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재차 포용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윤주애 기자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경기가 어려울 수록 신용공급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16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최근 은행권이 여신유의업종 운영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기업활동에 필요한 자금공급이 위축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윤 원장은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인 실물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에 충실해 줄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중 은행권의 제조업 중 중소기업 대출액은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 대출액이 26조7000억원 증가한 것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은행권의 조선‧자동차업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은 정체된 상태다.

윤 원장은 "특히 금융회사가 경기가 좋지 않다고 신용공급을 과도하게 축소한다면 경기변동의 진폭이 확대되어 오히려 자산건전성의 급격한 악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경제여건이 어려운 때일수록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신용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원장은 지난 3일 지방은행장 간담회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지역재투자 평가(금년중 시범평가)시 지역경제의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은행에 대한 우대방안을 적극 강구하는 한편,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지방은행에 대해 건전성 감독을 차등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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