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주최한 '초고령사회대비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주애 기자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DLF·DLS사태와 관련해 조만간 검사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은행권의 핵심성과지표(KPI) 보완이 필요하다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최근 독일과 영국 등 금리 연계 DLF·DLS 상품 8000억원 이상이 판매됐는데 대규모 원금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은행들의 비이자 이익 확대를 위한 영업방침에 따른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윤 원장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아직 검사를 시작하지 않았고, 주 후반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은행 KPI와 관련해서 나름대로 필요한 부분 있으면 '권고' 정도는 저희가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쟁조정)신청이 들어온 부분에 대해서 회의를  열어 나름 '권고'가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KPI보완이 필요하다 그러면 그런 부분도 생각해보겠다. 검사는 주 후반부터 시작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2008년 키코 사태와 이번 DLS사태가 환율과 금리 차이일 뿐 시중은행에서 투자 고위험 상품이 불완전 판매됐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윤 원장은 불완전판매 재발방지대책에 대해 "사각지대 뭐 그런 부분도 우리가 살펴보겠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상품들은) 일단 사모펀드이고, 판매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100% 모니터링 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그런 부분도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원장은 취임 이후 수차례 KPI 제도가 은행들 사이에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면서 소비자 보호를 저해할 수 있다며, KPI항목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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