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금리 대출 비중 96%…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도 연 16.2%로 최저 수준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이사. / 사진=J트러스트그룹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일본 J트러스트그룹 산하 JT친애저축은행(대표 윤병묵)이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중금리 대출을 주력으로 삼아온 JT친애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개인신용대출 취급액 중 중금리 대출 비중이 약 96%로 집계됐다. 이는 자산규모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업계 1위 SBI저축은행(대표 정진문·임진구)과 2위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의 중금리 대출 비중은 각각 50.4%, 40,1%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JT친애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16.2%로 상위 10개사 중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인 연 15.7%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여전히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를 유지했다.

특히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최근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가 금융권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일본계 저축은행들이 영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일본계 금융사 J트러스트그룹(회장 후지사와 노부요시)의 자회사 J트러스트카드가 10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일본계 금융사다. J트러스트는 국내에서 영업 중인 JT저축은행(대표 최성욱)의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여파는 전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사는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된 지난해 2월부터 지속해서 대출금리를 조정해 업계 상위 10개사 중 가장 낮은 신용대출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2015년 12월 저축은행 최초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원더풀 와우론’을 출시하는 등 일찌감치 중금리 대출시장에 진출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해당 상품은 4~7등급이 연 10%로 대출받을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이었다. 지난 5월말 기준으로 누적 실적 33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현재까지도 중저신용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중금리 대출 상품을 적극 추진한 JT친애저축은행은 원더풀 와우론 외에도 ▲원더풀 J론 ▲원더풀 T론 ▲원더풀 채무통합론 등을 지난해 10월부터 출시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업권별로 중금리 대출 평균·최고금리 요건을 차등화 하는 내용을 담은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상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안’을 지난 6월 의결했다.

개정안은 기존에 ‘평균금리 16.5% 이하, 최고금리 20% 미만’으로 전 업권에 공통 설정된 중금리대출 금리요건을 업권별로 차등화·하향 조정한다는 내용이다.

새로운 중금리대출 기준은 ▲은행권은 평균금리 6.5% 이하, 최고금리 10.0% 미만 ▲상호금융권 평균금리 8.5% 이하, 최고금리 12.0% 미만 ▲카드사 11.0% 이하, 최고금리 14.5% 미만 ▲저축은행 평균금리 16.0% 이하, 최고금리 19.5% 미만이다. 바뀐 규정은 올 하반기부터 적용돼 시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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