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오른쪽)이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한국GM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한국GM이 픽업트럭 '콜로라도'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판매가격은 최소 3855만원부터 책정했지만 픽업트럭 특성상 사륜구동 선택율이 높아 사실상 4000만원대 차량이다.

26일 한국GM은 강원도 웰리힐리 파크에서 쉐보레 콜로라도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콜로라도를 선보이며 "콜로라도는 정통 픽업만이 가질 수 있는 헤리티지와 강력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국내 픽업트럭 마니아층의 잠재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극심한 판매 부진에 고심하고 있는 한국GM은 신규 차종인 콜로라도가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케팅도 '수입 픽업트럭'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회사인 한국GM이 판매와 A/S만하고 차량은 미국 GM(쉐보레 브랜드)에서 수입·공급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정책을 펼친 차량 중 소비자들에게 수입차로 인식된 경우는 사실상 전무하다. 가까이는 쉐보레 중형 SUV인 이쿼녹스가 있고 타사에는 QM3, 르노 클리오 등이 있다.

그럼에도 한국GM이 수입 픽업트럭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고가의 차량이기 때문이다. 콜로라도의 가격은 EXTREME 3855만원, EXTREME 4WD 4135만원, EXTREME-X 4265만원이다. 첨단 안전·편의 사양 선택에 여부에 따라 4000만원 중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6리터 V6 GDI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복합연비가 4WD 기준 8.1km/L에 그친다. 제네시스 G90와 같은 대형 가솔린 세단 수준이다.

사실상 경쟁 모델이 쌍용차의 렉스턴스포츠보다는 병행수입으로 판매되고 있는 포드 F150에 가깝다. 다만 한국GM이 수입·판매하는 만큼 전국 400여개 서비스센터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A/S면에서 이점은 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콜로라도는 2열 좌석이 있는 4도어 크루 캡의 쇼트박스 모델로 휠베이스 3258mm의 넓은 실내 공간과 1170리터의 적재공간을 갖췄다. 후륜 구동 방식의 차량이며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를 장착해 좌우 휠의 트랙션 차이에 따라 차동 기능을 제한하는 기능과 차동 기어를 자동으로 잠그는 기능을 지녔다. 내부 토션바와 로터리 댐퍼 탑재로 테일게이트를 가볍게 열고 닫을 수 있고, 카고램프, 코너스텝 등 편의사양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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