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형 8K TV 공개…QLED 8K 라인업 완성
디스플레이·콘텐츠 등 강화…“시청 경험 업그레이드”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6일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 개막에 앞서 하반기 주요 신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네이든 셰필드 유럽 총괄 TV 담당이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QLED 8K' 기술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고은별 기자

[월요신문/베를린(독일)=고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연내 미국·유럽·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55형 QLED 8K TV를 판매한다. 현존 최고 화질의 QLED 8K 풀 라인업을 구축하는 한편, 디스플레이·콘텐츠·연결성 등에서 소비자의 TV 시청 경험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 개막에 앞서 하반기 주요 신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 제품의 유럽 총괄담당자가 IFA 2019에 전시할 주요 제품 및 향후 현지 시장에 내놓을 전략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55형 QLED 8K TV를 선보인다. 이로써 QLED 8K TV 라인업은 55형부터 98형까지 총 6가지(55·65·75·82·85·98형)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QLED 8K TV의 풀 라인업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TV 시장에서 초대형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제품을 선보여왔다.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이 지난해 약 200만대에서 2022년 500만대 규모로 확대가 예상되는 등 성장가능성이 점쳐졌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11월 QLED 8K TV가 국내 출시된 이후 전체 대형 TV의 절반 이상이 8K로 소비되는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초대형·초고화질 TV 수요는 나날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중소형 초고화질 TV에 대한 유럽 등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어왔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네이든 셰필드 유럽 총괄 TV 담당은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 QLED 8K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지난해 IFA에서 QLED 8K를 처음 발표한 이후 1년 동안 의미 있는 성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IFA 2019에서 공개하는 55형 QLED 8K TV의 경우 연내 미국·유럽·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8K 협회(8K Association)와 8K 생태계 구축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인 라쿠텐 TV 유럽의 하신토 로카 사장은 이날 함께 무대에 올라 “8K 생태계는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동참해 올해 워너 브라더스의 HDR10+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삼성전자와 협업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홈 시네마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강력해진 연결성과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삼성 스마트 TV에 탑재된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앱을 통해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경기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도 연내 제공할 예정이다.

셰필드 TV 담당은 “2019년은 삼성전자가 14년 연속 TV 1위를 기록하는 해이며 이러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디스플레이·콘텐츠·연결성 등 기존의 장벽을 뛰어넘어 소비자들이 원하는 새로운 TV 시청 경험을 끊임없이 창조해나가겠다”고 했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 총괄 마케팅 담당 상무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로 세상을 더 발전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삼성은 업계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브랜드로서 더 대담하게 향후 50년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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