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으로 국내 불매운동이 지속 중인 가운데, 일본 닛산 자동차가 철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악화 일로를 걷는 한일 갈등으로 국내 불매운동이 지속 중인 가운데, 한국 시장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일본 닛산 자동차가 철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신 ‘파이낸셜 타임스’는 일본 도쿄 소식통을 인용해 닛산 자동차가 글로벌 사업 전반 쇄신의 일환으로 한국서 자동차 판매 및 마케팅 중단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보도에 따르면 닛산 자동차는 한국 시장에서 판매 지속가능성을 수개월 간 검토 중이었으며, 최근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관련 논의를 가속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국닛산은 올해 신차 출시에도 실적은 저조했다. 상반기 출시한 SUV ‘엑스트레일’, 전기차 신형 ‘리프’ 등은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 역시 지난달 국내시장서 58대 판매에 그쳤다.

국내 시장에서 닛산차 전반 판매율은 전달 대비 74.6%, 전년동기 대비 34.6% 각각 빠지며 추락했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 자동차 불매운동은 거셌다.

한일 갈등이 불거진 이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브랜드 판매량은 지난달의 경우 작년 동월 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 한국 시장서 일본차 브랜드 총 판매량은 1,398대로, 이는 전년 동월 3,247대에 비해 57% 줄어든 수치다.

한편, 닛산은 올 7월 대표 모델인 신형 ‘알티마’를 출시하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기도 했으나 국내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면서 돌연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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