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한, 하나, 국민, 농협, 기업 등 상위 은행 6곳 주도해

우리은행 본점.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국내 은행들이 자체 재원으로 운영하는 대출상품 새희망홀씨가 올해 상반기에만 2조원 가까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새희망홀씨는 1조9597억원이 공급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7788억원)에 비해 10.2% 증가한 수준이다.

새희망홀씨는 산업, 수출입을 제외한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KEB하나, IBK기업, KB국민, 씨티, 수협,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 등 15개 은행이 운영하고 있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연 10.5% 이내 금리로 최대 3000만원 이내에서 은행별 자율결정에 따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1년 이상 성실상환자는 500만원 추가 대출 및 취약계층·금융교육이수자 등에 대해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목표는 3조3000억원이다. 상반기에만 목표 대비 59.4%를 달성한 것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2996억원으로 공급실적이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2992억원), KEB하나은행(2899억원), KB국민은행(2878억원), NH농협은행(2690억원), IBK기업은행(1446억원) 순이다. 6개 은행의 실적이 전체의 81.1%를 차지했다.

특히 농협은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공급실적이 93.1%(1297억원) 증가했다. 전북은행(1106억원)은 목표달성률이 335.2%로 가장 좋았고 수협은행(180억원)이 94.7%, SC제일은행 85%, NH농협은행 84.1%, 씨티은행 66.7%, 경남은행 61% 순이었다.

정부는 새희망홀씨가 차질 없이 올해 목표를 달성하고 어려운 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은행의 자율적 노력을 유도할 방침이다.

새희망홀씨는 2010년11월 도입된 이후 8년8개월 만에 172만명에게 총 20조3247억원을 지원했다. 1차례 연장돼 2020년 10월31일 종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서민들의 금융애로가 지속되고 있어 운영기한은 2025년까지, 5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금감원 측은 "서민금융 지원활동 평가시 저신용자 지원실적 평가 가중치를 2배(5%→10%)로 확대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우수은행 및 은행직원에 대해서는 연말에 금감원장 표창을 수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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